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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아이디어! 구성원의 전문성과 생산적 경쟁에서 나온다(주)아르테마니아 백규선 대표
백규선 대표 | 승인2016.03.06 08:58

지식경제시대의 최대 화두는 ‘창의성’이다. ‘인간의 창의성이 궁극적인 경제자원’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에 창의성을 외치지 않는 국가가 없고, 창의적 경영을 강조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상품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피렌체(Fireze)와 만토바(Mantova)에서 태어난 예술 장르, 오페라(Opera)의 탄생 과정이야말로 창의성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오페라는 피렌체 지식인들의 자발적 모임에서 시작, 곧이어 경쟁국 만토바에서의 혁신

1570년대부터 피렌체의 바르디(Giovanni Bardi, 1534~1612)백작 집에 모여든 당시 지식인들은 작곡가를 비롯하여 시인, 역사학자 등 그리스시대 연극(비극)의 부활을 꿈꾸던 인문주의자들이었다. ‘카메라타(Camerata)’라는 예술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한 그들은 문헌연구와 그 동안 발전해 온 음악적 양식을 활용하여 1597년 새로운 형태의 음악극인 ‘다프네(Dafne)’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새로운 형태의 음악에 감동 받은 당시 피렌체의 지배자 메디치(Medici)가는 자신들의 가문의 딸인 마리아 데 메디치와 프랑스 앙리4세의 결혼식 축하 공연용 작품을 카메라타에 의뢰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1600년 10월에 피렌체 피티궁전에서 초연된 ‘에우리디체(Euridice)’다. 이 작품은 악보가 남아 있는 최초의 오페라로 인정받고 있으나 그리스 연극의 부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단선율의 모노디 형식을 사용하는 등 음악적 예술성은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단순한 그리스 비극의 재현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형태의 음악극을 탄생시켰고 그 후 오페라라는 예술장르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메디치가는 자신들의 혼인 잔치와 축하공연에 경쟁관계에 있던 주변 도시국가의 지배자와 음악가들을 초청하였고, 만토바 공국의 곤차가(Gonzaga)공작과 궁정 음악가인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도 함께 공연을 관람하였다. 자국의 문화적 자부심과 경쟁심에 불타던 곤차가 공작은 만토바로 돌아오자마자 몬테베르디를 불러 피렌체보다도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라고 지시하게 된다. 이로써 자신의 음악적 실력에 대한 자부심과 최고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몬테베르디는 새로운 작품 창작에 몰입하게 되었고 1607년 2월 만토바 공국의 아카데미아에서 새로운 작품이 울려퍼지게 된다. 바로 음악사학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최초의 오페라로 평가하는 ‘오르페오(L'orfeo)’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익숙한 오페라의 형식을 갖춘 새로운 창작물인 것이다. 서곡, 중창, 합창은 물론 무용과 대편성 기악, 그리고 입체감 있는 다성 음악을 사용하였으며 이러한 이유로 몬데베르디를 오페라의 아버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후 오페라는 귀족들의 수요를 반영한 비극과 평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희극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프랑스의 극작가 스탕달은 오페라를 ‘지상 최고의 예술’이라고 명명하기에 이른다.

피렌체의 최초 오페라 작품들은 르네상스의 분위기 속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그리스 비극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를 표현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만토바에서의 혁신적인 작품은 피렌체와의 경쟁의식이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여 탄생하였다.

 

창의적 경영 위해서는 구성원의 전문성 높이고 생산적 경쟁 유도해야

창의성 연구의 대가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테레사 아마빌(Teresa Amabile) 교수는 조직내 창의성의 3대 요소를 제시했는데, 창의적 사고능력, 내적 동기부여, 그리고 전문성이 그것이다. 즉,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자발적 동기로 일을 하되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없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페라 뿐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예술작품들은 대부분 경쟁의 산물이다. 동시대 다른 예술가들과의 경쟁, 이미 세상을 떠난 선배 예술가를 뛰어넘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경쟁, 또는 자신의 이전 작품과의 경쟁, 경쟁은 바로 창의성을 자극하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에너지였다.

사무실 천정에 그네를 매달아 놓고 그네를 타면서 회의를 하고 휴게실에 안마의자를 갖다 놓는다고 창의성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선은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이고, 동종 업계와의 경쟁, 동료들과의 선의의 경쟁,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만 창의성이 진정한 경영자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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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인 백규선 대표는 오랜 동안 포스코와 SK텔레콤에서 인력개발, 조직리더십 전문가로 활동하였으며,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여 경영과 예술의 통섭을 연구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주)아르테마니아를 설립하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가스파레 스폰티니 공립음악원(Istituto Musicale Gaspare Spontini) 예술학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백규선 대표  hoj700@newsm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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